식욕부진

식욕부진의 다양한 원인을 찾아내는 척척한의원!

식욕부진의 원인은 그야말로 다양합니다. 보호자분들께서 대뜸 ‘왜 우리 아이는 밥을 잘 안먹을까요?’ 라고 물어보실 때 ‘꼭 집어서 이것 때문입니다’라고 말하기 곤란한 경우가 왕왕 있답니다. 식욕부진의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선천적으로 비위의 기운이 부족하게 타고 남
‘시어머님 말씀으로 애 아빠가 어릴 때 먹는 걸 너무 싫어했다고 하시데요’라는 이야기를 진료실에서 자주 듣습니다. 어릴 때 별로 아픈 적도 없었고 다른 문제도 없었는데 나면서부터 도통 먹질 않는 아이를 보고 있으니 그 심정이 어떨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비위의 기운이 부족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품부부족’이라 표현하는데 약해진 비위의 기운을 돕게 되면 먹는 양이 점차로 늘게 됩니다. 다만 태어나서 단 한번도 잘 먹은 적이 없었던 아이라면 치료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합니다. 치료 방법은 비위의 기운을 돕는 한약과 체질식이요법입니다.
2. 잦은 잔병치레로 허약체질
노인들이 골골하는 것은 노화로 인한 자연의 섭리이지만, 아이들이 그러하다면 어떨까요? 잘 체하고 설사나 복통이 잦고 어지럽다고 하거나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팔다리에 힘이 없고 한번씩 아프기도 하고 감기를 달고 산다면 과연 이 아이가 밥을 잘 먹을 수 있을까요? 자잘한 병치레로 늘 허약한 아이들은 당장 밥 잘 먹게 해주는 보약을 쓴다고 밥 먹는 것이 개선되지 않습니다. 이때는 자잘한 병치레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서 그에 맞는 한약 치료와 식습관 개선이 우선입니다.
3. 오래간 복용한 감기약으로 비위를 손상시킴
한의사들끼리 농반진반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약을 가장 많이 먹는 아이는 한의사 자제이고 양약을 가장 적게 먹는 아이는 소아과의사 자제이다’ 실제로 임상을 하다보면 6개월씩 감기약을 끊임없이 먹이게 되는 경우를 더러 봅니다만 과연 소아과 의사가 자신의 아이에게도 6개월씩 양약을 먹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양약은 아시다시피 화학합성물질로서 필요할 때 쓰는 것은 당연하나 과용하게 되면 몸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양약을 필요이상으로 오래 먹은 아이들은 구취, 장문제, 복통, 식욕감퇴, 피부 트러블 등의 여러 문제를 임상에서 봤었고 양약을 끊게 됨으로 위의 증상들이 개선됨을 누시누험했습니다.
4. 예민한 성정으로 스트레스에 대해서 민감함
"‘원장님 예민한 성격도 한약을 먹고서 바뀔수 있는가요?’라는 질문을 더러 받습니다. 타고난 성정이 한약으로 바뀔 수 있다면 저 역시도 한약으로 제 성격을 바꾸고 싶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기의 소통에 방해를 받고 그로 인해서 생기는 제반 문제는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기의 소통이 잘되지 않는 것을 기기울체라고 하는데요. 비위의 기운이 울체되게 되면 당연히 식욕감퇴 뿐만아니라 복통이나 소화장애 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5. 찬음식을 과식하여 생긴 비위기능 저하
" 저는 현시대의 ‘냉장고 문화’를 보면 마음이 좀 언짢습니다. 제나이 이제 갓 불혹을 넘겼지만 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지금처럼 냉장고가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찬 음식을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해봐야 여름철에 얼음먹고 배앓이 하는 정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냉장고 문화가 너무도 발달하여 집집마다 2-3대씩 냉장고를 보유하고 있으니 아이들은 젖먹이때부터 찬음식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답니다. 비위의 발달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생냉물을 과식하게 되면 비위는 제 기능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로 인해서 결국은 소화기관이 제 할 일을 다 못하게 되고 식욕부진은 자연스레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6. 잘못된 식습관
" ‘선생님 우리 아이는 밥을 먹는데 2시간이 걸려요. 그래서 아침밥 다 먹고 나서 좀 있으면 점심밥 먹을때가 돼요.’ 밥을 먹을 때 밥 먹는 것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밥을 먹으면서 놀거나 밥을 먹으면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하는 식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서 식욕부진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식욕부진의 의미가 먹는 양이 적다기 보다는 먹는 속도가 느리다는 의미에서인데요. 속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주의산만으로 인한 경우는 논외로 하고 소화기관에서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이 원활하지 못하여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는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